가짜먹사를 방치한 개독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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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노회가 하는 일이 뭔가요?" 수개월 전, 담임목사의 허위 이력을 제보한 대구 검사동에 있는 청운교회의 한 교인은 단단히 화가 나 있었다. 노회가 방관해서 청운교회가 만신창이가 됐다는 것이다. 청운교회 뿐만 아니다. 각 교회와 목사를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는 노회 때문에 교회 문제가 악화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청운교회 사례는 이런 문제의 단면을 보여 준다.
"노회가 직무 유기했다" 지 목사가 가짜 이력으로 목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노회의 이명 관리가 허술했기 때문이다. 지 목사는 1997년 9월에 경서노회에서 부산노회로 이명서를 제출했다. 당시 3명이 경서노회에 이명서 발급을 요청했는데 지 목사의 이름은 없다. 부산노회는 이명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서류를 접수했다. 부산노회는 지 목사에게 목사 증명서를 발급했다. 이후 지 목사는 2007년 서경노회로 소속을 옮겼다. 서경노회 관계자는 "총신대신대원 졸업 증명서가 가짜일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했다. 서경노회는 청운교회를 다녔던 교인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작년 6월 지 목사를 제명했다. 그런데 지 목사는 서경노회에서 자신을 제명하기 위한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이명서를 위조해 함동노회에 가입했다. 서경노회 관계자는 "이명서를 발급해 준 사실이 없다"고 했다. 교인들의 제보로 함동노회도 지우훈 목사가 총신대신대원을 졸업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 4월 지 목사의 가입을 철회했다. 하지만 교회에 임시 당회장을 파송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지 않았다. 교인들은 "함동노회에 임시 당회장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했다. 지우훈 목사를 제명했기 때문에 할 일을 다한 것처럼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함동노회 관계자는 "당회 측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했다. 노회가 방관하는 사이 청운교회 교인들의 상처만 깊어 졌다. 몇몇 인터넷 언론에 지우훈 목사의 허위 이력에 대한 기사가 나갔다. 150여 명이던 교인들이 80여 명으로 줄었다. 지 목사는 소속을 옮긴 노회에서 목사 증명서를 발급받는 방법으로 교인들을 안심시켰다. 허위 이력 문제를 제기했던 교인은 "노회가 가짜 목사에게 목사 증명서를 발급하고 교회를 방치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했다.
지우훈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허위 이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목사 안수는 진짜라고 했다. 지 목사는 "1988년에 합동보수 교단 소속의 총회신학연구원을 졸업하고 안수를 받았다. 합동보수는 현재의 개혁총연(총회장 엄바울 목사)에 통합됐다"고 했다. 그는 "허위 학력을 인정했으니 더 이상 나를 문제 삼지 말아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교인들은 지우훈 목사와 함동노회에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 교인은 "지 목사가 여러 차례 증명서 등을 위조하며 목회를 계속했다. 명확한 처벌을 하지 않으면 또다시 허위 이력으로 활동할 것이다"고 했다. 또 "함동노회가 임시 당회장을 파송한다고 하더라도 청빙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청운교회 문제를 상담했던 정운형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는 청운교회의 사례처럼 노회가 교회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회는 교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하지만 본연의 역할을 내팽겨쳤다. 무책임한 노회의 모습은 한국교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현상 중 하나다"고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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