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야(雪夜) / 김광균 > 취미/문학/유머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뒤로가기 취미/문학/유머

문학 설야(雪夜) / 김광균

본문

 

설야(雪夜) / 김광균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여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먼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디찬 의상을 하고

흰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770건 13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2010-2021
antibible.co.kr./antibible.kr.
All rights reserved.
 
• 안티바이블 •

• 본 사이트에 게재 된 이메일 주소가 자동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거하여
처벌 될 수 있습니다.
 
• 본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정보와 컨텐츠(이미지, 게시글등)는 사이트의 재산이며,
저작권과 상표권을 규율하는 관계 법률들에 의거하여
보호 받습니다.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