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엄마가 보고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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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egod 작성일 15-08-02 19:34 조회 1,720 댓글 0본문
[실화] 엄마가 보고싶어서요....
이 글은 제가 7년전에 격은 실화입니다.
저는 아파트14층에 살고있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흔히말하는 복도형
서민아파트입니다.
저는 재수없게도(-ㅅ-;)4호에 살고있습니다.
7년전 우리 옆집 3호에는 우리엄마 나이쯤의 아주머니와 저보다 두서너살
더 많은듯한 아들이 살았었습니다.
그다지 이웃간의 왕래가 없는편이라(삭막한 우리현실...-ㅅ-;) 정확한 나이는 모릅니다.
그냥 가끔 오가며 마주치면 인사정도 나누는 이웃이었죠.
7년전 그러니까 1999년 저는 고3이었습니다.
그리고 옆집아들은 군입대를 했었드랬죠...(그래서 대충 저보다 두서너살 더 많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우연히 복도에서 마주친 옆집아주머니를 통해 아들이 얼마전 군입대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아주머니께선 오가며 복도나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제게 당신 아들에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주로 자랑위주로...-ㅅ-;;
전 귀찮고 관심도 없었기에 늘 건성으로 듣는척하고 건성으로 대답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아주머니 아들이 군입대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학교끝나고 친구들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노느라 밤 11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오게되었죠.
엘레베이터를 내려 복도를 걸어오는데 우리옆집 문앞에 어떤 검은 그림자가 서있는게 보였습니다.
순간 오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군복차림의 남자더군요...
저는 순간 아~ 군대갔다던 옆집아들이 휴가나왔나 보네...하고 생각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
습니다.
그리고 우리집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좀 이상했습니다.
그사람은 옆집 문을 바라보며 그냥 넋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있기만 할뿐이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이웃인데 그냥 모른척 들어가버리기 뭣해서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저기...안녕하세요...휴가 나오셨나봐요?"
그러나 남자는 아무 대답도 없었습니다. 무안해진 저는 그냥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낮게 중얼
거리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니요...그냥...엄마...보고싶어서....왔어요..."
"네?"
다시 남자를 보니 여전히 멍한눈으로 옆집문만 응시한체 아무 미동도 없었습니다.
저는 더이상 말을 시키기도 그렇고...그냥 휴가나왔는데 열쇠가 없어서 집에 못들어가나보다
하는 생각에 남자를 두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밤새 이상하게 악몽에 시달린전 늦잠을잤고, 부랴부랴 학교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엘레베이터 앞에서 오랜만에 옆집 아주머니를 만났죠...
"안녕하세요..."
"어...그래...학교가니?"
"네..."
어색하게 몇마디 인사를 나누고 아무말없이 엘레베이터를 탔습니다.
이상하게도 아주머니는 그날따라 기운이 없어보이셨습니다.
별말없이 1층으로 내려가던중 아주머니께서 무심히 말을 건내셨습니다.
"얘...너 우리아들 알지?"
"네? 아...네...군대가신...?!?"
"응...그래...."
제가 '어제 휴가나오신거 봤어요...'라고 막 말을 꺼내려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주머니께서 아주 기운없는 목소리로 툭 던지듯 꺼낸 말을 듣는순간 저는
그 말을하긴커녕 그자리에서 욺직일수도 없었습니다.
"...우리아들 죽었어...일주일전에 휴가 나오다가 교통사고로..."
이윽고 엘레베이터는 1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렸지만...
저는 그자리에서 꼼짝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일의 시간이 지나자 저말고도 아파트 14층에 사는 다른집에서도 3호집 아들의
유령을 목격하는 일이 몇건 발생했습니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어머니가 보고싶어서 왔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급기야 3호집에서는 박수무당을 불러 굿을했고...
전 그시간 학교에 있느라 굿판은 못봤지만 나중에 주워들은 얘기론 박수무당에 씌인 아들의 혼백이
어머니손을 붙들고 한참을 운뒤에야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자 이제 홀로 남으실 어머니가 애처로워 그렇게 주위를 맴돌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그가 무섭긴커녕 애처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러 3호집 아주머니는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그후로 7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전 지금까지도 그때의 무섭고도 안쓰럽던 기억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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